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퍼펙트 놓쳐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26)가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두 차례의 노히트 노런을 다저스 투수(조시 베쳇, 커쇼)가 모두 기록했다.
 
커쇼는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볼넷도 없었고 삼진은 15개나 잡았다.
 
이날 콜로라도는 단 한 명의 주자만 출루했는데, 이도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아닌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 때문이었다.
 
커쇼는 6회까지 18타자를 연속해서 범타처리하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아웃 카운트 18개 중 10개가 삼진이엇다.
 
하지만 7회초 선두 타자 코리 디커슨의 땅볼을 잡은 라미레스의 송구가 벗어나 디커슨이 1루를 밟았다.
 
퍼펙트 행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커쇼는 흔들리지 않았다. 브랜던 반스를 삼진,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3루 땅볼, 윌린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커쇼의 쾌투행진은 계속됐다.
 
커쇼는 8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9회 선두타자 D.J. 르마이유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는 침착함을 선보였다. 찰리 컬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9회 2사를 만든 커쇼는 앞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디커슨을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하며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이날 다저스는 9안타 8득점을 올리며 커쇼의 어깨를 편안하게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