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양방언씨(41)가 다음달 17일 내한 공연을 갖는다.

양방언씨는 제주출신인 부친과 신의주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주 태생의 피아니스트. 양씨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공식음악과 최근 MBC 드라마 "상도"의 주제음악을 작곡하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뉴에이지 음악의 기수다.

피아노, 신디사이저, 만돌린, 하프 등을 능숙하게 다루는 그는 원래 일본 의대를 나온 전직 의사.

그러나 5살 때부터 배운 클래식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 의사라는 안정적인 직업 대신 전문 세션맨으로 출발, 클래식과 대중 음악을 넘나드는 독특한 음악 세계로 일본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그는 또 홍콩 록밴드 "비욘드"의 프로듀서, 성룡이 주연한 영화 「썬더볼트」와 홍콩 TV드라마 「정무문」의 사운드 트랙을 담당하는 등 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프로듀서, 작곡가, 연주가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에는 국내에서 발매된 3집 앨범 ‘하늘만이 아는(Only Heaven knows’과 4집 앨범 수록곡, 그리고 한국에서 뒤늦게 발매되는 2집 "Into The Light"의 수록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유열, 기타리스트 이병우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양씨의 3집 앨범에는 지난 1998년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를 처음 찾아 영감을 얻어 쓴 제주의 왕자(Prince of Cheju)를 수록, 제주의 자연과 신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줬다. 공연=11월 17일 오후 7시. 문의=(주)영예술기획 02)720-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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