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포르투갈의 바렐라(왼쪽)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벌어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1로 미국에 끌려가던 포르투갈은 이 골로 무승부를 만들며 조별리그 탈락 직전에서 기사회생, 16강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이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바렐라(FC포르투)의 극적인 동점골로 미국과 힘겹게 무승부를 거두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포르투갈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바렐라의 헤딩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독일과 1차전에서 0-4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포르투갈은 1무1패로 이번 대회에서 첫 승점을 챙기면서 독일과 미국(1승1무)에 이어 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졌더라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가 무산되는 상황이었던 포르투갈은 겨우 생명선을 연장했다.
 
하지만 자력으로는 16강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이 오는 26일 열릴 가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독일-미국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가나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미국은 포르투갈마저 제압하고 G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막판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결국 최종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포르투갈은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2-3 패배를 안긴 미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시 만나 설욕을 별렀다.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침묵하고 나서 무릎 부상 재발 의혹에까지 휩싸인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주장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에서 '박치기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출전 정지를 당하고 , 파비우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어 수비진에 균열이 생겼다.
 
그럼에도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이 터져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수비 진영 스쪽에서 미겔 벨로주(디나모 키예프)가 올린 크로스를 미국 수비수 제프 캐머런(스토크시티)이 걷어내지 못해 옆으로 흐르자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나니가 잡아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미국은 이후 만회를 위해 뎀프시,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 파비언 존슨(호펜하임)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슛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 벤투(세비야)에게 막혔다.
 
결국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친 미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더니 19분 만에 저메인 존스(베식타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후반 36분 그레이엄 주시(캔자스시티)의 크로스를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배로 밀어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가나전에서 30초만에 선제골을 넣은 뎀프시의 두 경기 연속골로 미국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24분 하울 메르렐르스(페네르바체)와 교체 투입된 바렐라가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의 크로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을 터트려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비록 두 경기째 골 맛은 보지 못했지만 호날두의 이번 대회 첫 공격포인트가 포르투갈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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