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칠레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의 레로이 페르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AP=연합뉴스)
네덜란드가 공격 축구 대결에서 칠레를 따돌리고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칠레를 2-0으로 따돌렸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승점 9를 확보한 네덜란드는 이로써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칠레는 2승1패를 기록, B조 2위로 16강에 나가게 됐다.
 
네덜란드는 오는 30일 A조 2위와, 칠레는 29일 A조 1위와 각 16강 단판 승부를 치른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됐다.
 
아직 치러지지 않은 A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 A조 1위로 올라서면 지는 팀은 브라질과 16강에서부터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8골을 터뜨린 네덜란드와 5골을 넣은 칠레는 이날도 공격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포문은 골 득실에서 밀리던 칠레가 먼저 열었다.
 
전반 23분 펠리페 구티에레스(트벤테)는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세트피스에 따라 땅볼로 빠르게 올라온 코너킥을 받아 슛을 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네덜란드는 전반 36분 스테판 더프레이(페예노르트)의 헤딩슛으로 맞받아쳤다.
 
결승골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레로이 페르(노리치시티)가 터뜨렸다.
 
페르는 후반 32분 오른쪽 뒤편에서 긴 패스가 날아오자 골대 앞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을 해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컵 경기에서의 첫 번째 공 터치가 그대로 골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전매특허인 드리블 돌파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로번은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을 돌파한 다음 반대쪽에서 달려오던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줘 데파이의 골을 도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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