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송진우 이후 14년 만에 달성…외국인 투수 첫 기록

▲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 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NC 선발투수 찰리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사진은 찰리의 9회 투구 모습.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 찰리 쉬렉(29)이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찰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세 개로 무실점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6-0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2000년 5월 1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치른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한화 이글스 송진우(현 한화 코치)가 한국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나서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11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찰리는 외국인 투수라로 최초로 대기록을 세웠다.
 
찰리는 1∼3회까지 매 이닝 삼자범퇴로 막고 4회 첫 타자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4회 1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퍼펙트 행진이 끊겼지만, 오지환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찰리는 이후에도 쾌투 행진을 이어갔다.
 
7회 1사 후 다시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성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상대 4번타자 이진영마저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조쉬 벨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9회말에도 찰리는 침착했다.
 
찰리는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대기록에 아웃 카운트 한 개만 남겨놨다.
 
마지막 타자는 박용택이었다.
 
찰리는 박용택을 5구째 시속 134㎞짜리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NC는 이날 2회초 2사 1·2루에서 김태군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김종호 타석에서 나온 임정우의 보크로 추가점을 냈다.
 
4회 김태군·김종호·박민우 3타자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얻은 NC는 5회 에릭 테임즈의 우월 솔로포로 5-0까지 앞섰다.
 
찰리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면서 NC는 6-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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