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이 사고위험과 사유지 침범 문제를 제기하며 주택가 전신주 이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귀포시 신시가지 주택가에 설치된 전신주가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89년부터 92년까지 사업비 536억원을 투입, 서호동 일대 97만8421㎡에 대해 신시가지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그런데 토지공사가 신시가지 조성사업을 벌이면서 한전과 협의, 도로와 사유지 경계지점에 전신주를 설치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사고위험과 사유지 침범 문제를 들어 이설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 주민들은 2만2900볼트의 고압선이 주택가 지붕위로 지나가는데 따른 사고위험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29일 현장확인 결과 신시가지 동쪽 주택단지에 수 백개의 이르는 전신주가 주택에 밀착·시설돼 고압선 접촉에 따른 사고위험이 높은 상태다.

주민들은 또 사유지 침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토지공사가 신시가지 조성사업을 벌이면서 전신주 설치가 공공의 목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사유지를 침해했다는 것.

이 때문에 신시가지에 설치된 일부 전신주가 주택가 담장과 맞물려 설치돼 있는 등 주민들의 사유지 침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토지공사·한전 관계자는 “전신주 교체작업시 다른 지역으로의 이설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