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16강행 놓고 벨기에와 브라질월드컵 최종전

2014브라질월드컵 H조 4위를 달리고 있는 홍명보호가 최종전 벼랑 끝에 섰다.
 
16강행을 결정짓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태극전사들의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1993년 10월28일 당시 19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 도하에서 한국은 북한과 최종전을 진행했다. 1승2무1패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본선진출을 위해 북한을 반드시 이기고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는 승부조작을 우려해 같은 시간대에 열리고 있었다. 한국은 북한을 3-0으로 격파했고 일본이 이라크와의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일본을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본선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는 이를 두고 '도하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제 태극전사들이 27일 아침'상파울루의 기적'을 만들 것이다. 남은 90분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낼 준비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전을 앞두고 "국민들께 희망을 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간절함을 안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해외 외신들과 축구전문매체는 벨기에의 우세 또는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는 등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1993년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냈듯이 단 1%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한국이 아시아지역 축구의 자존심과 함께 16강 진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온국민들의 눈과 귀가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리치안스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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