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장권이 국내 판매분은 남아도는데 국외 판매분은 구입난을 호소할 정도로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 월드컵은 총 3게임이 열릴 예정이며 입장권 판매량도 1경기당 4만장씩 총 12만장이 배정돼 있다.

국외와 국내 판매분이 각 6만장씩이며 국외 판매분은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관리하고 국내분은 개최도시의 협조를 얻어 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판매를 맡고 있다.

그런데 국내분은 전국적으로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에서는 입장권 구입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주 월드컵 홍보를 위해 도를 비롯한 4개 시·군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경과 상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 축구애호가 수천명이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장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문단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문제는 현재 입장권 판매에 관련한 FIFA의 원칙이 국내·외분을 엄격히 구분, 국내에서 남아돌더라도 국외분으로 팔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월드컵을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도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입장권 판매제도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2월 들어서도 판매가 저조하면 조직위 차원에서 FIFA와 제도개선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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