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 브라질 월드컵 결산

▲ 지난 27일 열린 한국과 벨기에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근호고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후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워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무2패로 H조 최하위 기록 16강 진출 좌절
세트피스 무득점에 최저 FIFA랭킹 우려도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렸던 홍명보호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16강 진출도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써내며 세계축구 무대에 우뚝 섰던 한국축구는 이후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하지만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이렇다할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1무2패의 저조한 성적표를 들고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세트피스 무득점
 
현대축구는 세트피스에서 많은 골이 터진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1986멕시코월드컵 당시 허정무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첫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7회 대회 연속 세트피스 득점을 이어왔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코너킥 득점에 많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17차례의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쓴맛을 봤다.
 
英 언론 평가서 26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9일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 32개국을 대상으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보여준 플레이 기술과 재미, 팬의 질 등 3개 항목을 평가한 점수(만점 25점)를 발표했다.
 
한국은 10점을 받아 26위에 머물렀다. '플레이 기술' 부문에서 2점(만점 10점)을 얻는데 그쳐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재미' 부문에서는 4점(만점 10점)에 머물며 재미없는 경기를 했음을 드러냈다. 다만 '팬의 질'부문에서는 4점(만점 5점)으로 상위권에 올라 체면을 살렸다.

역대 최저 FIFA랭킹 우려
 
한국은 6월 A매치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했다.
 
6월 FIFA랭킹이 57위였던 한국은 다음달 랭킹이 60위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요르단(510점)이 63위에 올라있어 이 보다 떨어진 랭킹 순위를 받을 수 있다. 예전 한국의 역대 최저 랭킹은 지난 1996년 2월에 받은 62위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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