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 부영, 도민사회 무시하나

인수 당시 계약조건으로 명시
10년간 지방세 등 128억 감면
말바꾸기로 신뢰도 하락 자초
 
㈜부영주택이 도민과의 약속사항인 '부영호텔(옛 ICC 제주 앵커호텔)-제주국제컨벤션센터 지하 연결통로 건설'을 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승인신청서(준공계)를 제주도에 제출,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부영주택이 2012년 12월말 'ICC제주 앵커호텔 투자진흥지구 지정·변경' 고시 당시 제주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도 지하도 건설을 명시한 만큼 협약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최근 부영호텔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3일 제주도 건축지적과에 준공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부영주택은 2011년 10월 제주앵커호텔 사업장 인수 당시 계약조건인 컨벤션센터와 호텔간 지하 연결통로 조성을 이행하지 않아 도민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게다가 ㈜부영주택은 준공계 제출에 앞서 지하 연결통로 공사 터파기 과정에서 기존 호텔건물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측에 지상 연결통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마을 바꾸면서 기업 신뢰도 하락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10년간 국세·지방세 등 128억원(추정액)을 감면받고도 지하 연결통로 조성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 도민사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 24일 제주도에 "부영주택과 한국관광공사와 3자간 협의를 추진했지만 한국관광공사에서 당초 계획(지하 연결통로)대로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냈다.
 
또 제주도는 ㈜부영주택에 지하 연결통로 건설 등 협약사항 이행에 대한 보완계획서를 다음달 18일까지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한편 ㈜부영주택 본사 및 부영호텔측에 지하연결 통로 조성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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