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생각, 더 큰 제주, 제주의 발전의 새지평을 연다] 2.지방정치

▲ 2일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식이 끝난 후 구성지 의장과 도의원, 원희룡 도지사, 이석문 교육감 등이 의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구성지 의장·이석문 교육감 협치 제시  
진영 논리 벗어나 진정성 갖고 폭넓은 의견 수용해야
원 지사 협치 성공하면 한국 정치모델 가능 행보 주목
 
민선6기 원희룡 도정, 제10대 제주도의회, 민선3기 이석문 교육감 체제가 출범했다. 특히 신구범·우근민·김태환 전 지사 등 20년간 행정관료시대의 막을 내린 원희룡 지사, 10년간 보수성향 양성언 교육감의 뒤를 이은 진보성향 이석문 교육감 출범은 '협치 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1일 취임식을 겸한 정례직원조회에서 "도민과 협력해 정책을 결정하는 '협치도지사'가 되겠다. 현장의 농어민, 시민사회단체, 분야별 전문가 등이 함께 논의하고 정책 결정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정치, 즉 협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이 중심이 되는 수평적 협치, 생각이 달라도 연대하고 협력해 결국 하나의 제주를 지향하는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구성지 도의회 의장은 "도지사와 의회 수장이 같은당 소속인만큼 상생적이고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전한 비판과 함께 보완적 관계를 유지, 협치가 성공하도록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소통과 협치, 통합 등 원희룡 지사와 바라보는 곳이 같다. 도정과 교육간의 협력관계가 잘 유지될 것"이라고 생산적 관계를 제시했다.
 
이처럼 4년간 제주를 이끌어나갈 도정·의정·교육행정이 '협치'를 약속했으나 문제는 실천이다.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이 오래전부터 협치, 협력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선언했으나 '승자 독식'의 권력 구조, '반대 목소리를 듣거나 수용하지 않는'독단적 태도 등으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희룡 지사·구성지 의장·이석문 교육감이 진영 논리를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정당·시민사회단체·반대 입장의 논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어떻게 협치를 구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권을 꿈꾸는 원희룡 지사가 협치에 성공할 경우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된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어 원 지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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