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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권행보 정치실험장 되나
지역경제 못키우면 효과도 반감
와이드 / 원희룡 협치도정의 기대와 우려
이창민 기자
입력 2014-07-03 (목) 16:04:24 | 승인 2014-07-03 (목) 16:04:52 | 최종수정 2014-07-04 (목) 09:50:01
야당·시민단체 참여 요청…포용의 정치 기대
여당 배제로 새누리 당원들 "우린 뭐냐" 반발
여·야·정 등 도민사회 골고루 품는 연정돼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협치도지사'를 내걸었지만 일부에선 제주를 대권행보의 '정치실험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 6·4지방선거 내내 강조한 협치시대 실현을 위해 야당을 포함한 시민단체에 도정 참여를 제시하면서도 여당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이 짙어 '반쪽 협치'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협치 출발…여야 반발
 
원희룡 지사는 지난 1일 취임식을 겸한 정례직원조회에서 "도민과 협력해 정책을 결정하는 '협치도지사'가 되겠다"며 "도민이 중심이 되는 수평적 협치, 생각이 달라도 연대하고 협력해 결국 하나의 제주를 지향하는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가 당선인 시절부터 협치를 강조하면서 그 파트너로 야당·시민단체와의 협력 행보를 보이는 등 중앙정치에 던진 '협치 메시지'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협의 없이 야당 도지사 후보였던 신구범 전 지사를 새도정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하자 야당이 협치의 기본원리가 무시된 '사람 빼가기'라고 반발한데 이어 행정시장의 야당 후보 추천 요구에 대해  "정책은 협력할 수 있지만 인사는 협력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야당 '구애'와 비교, 새누리당에는 공식적인 제의조차 없어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당원들은 "야당도 중요하지만 여당도 협치시대의 연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이라며 "선거 당시 당원들이 보여준 지지 여부를 떠나 여당을 배제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원 지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의 제주시장 유력설에 대해 도당 관계자는 "행정시장 공모를 놓고 당과 협의하거나 의견을 교환할 줄 알았는 데 전혀 그런 작업이 없다"며 "당과의 정체성도 문제지만 여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주경제 25조원'실천 전략 필요 
 
도민들이 '협치 도정'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및 실천방안 제시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지역내총생산(GRDP)의 80%에 육박하는 관광산업의 먹구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16%의 비중을 차지하는 1차산업 분야의 마늘·양파 등 농산물 가격 하락, 민간소비 하락에 따른 영세상인 어려움 가중 등 지역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 데도 새도정 준비위원회의 정책 제안과정은 물론 취임사에서도 저성장 기조의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는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원 지사는 후보 시절 경제분야 공약으로 발표한 '제주경제 GRDP 25조 달성 공약'의 실천 전략이 구체화되지 않아 자칫 '장밋빛 청사진'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다.
 
도민사회는 "원 지사가 제주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협치 중심의 도정운영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의 텃밭을 가꾸고 제주복지공동체를 임기내 실현하는 경영마인드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창민 기자

이창민 기자  lcm9806@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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