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주사무소 5월말까지 지난해 갑절 상담

경기가 안 풀릴수록 대출·보험 관련 민원이 늘어난다는 공식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제주사무소(소장 조성열)가 올 들어 5월말까지 처리한 금융민원은 총 159건으로 지난해 전체 224건(서류·인터넷, 동양증권 관련 제외)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내용면에 있어서는 경기 위축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전체 민원 중 보험관련 민원을 총 75건으로 전체 47.2%를 차지했다 지난해 금감원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 2건 중 1건이 보험관련 민원이었던 것에 반해 비중은 줄었지만 동기 대비 증가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 민원 가운데 생명보험 관련이 41건, 손해 보험은 34건으로 파악됐으며 모집 관련 불만이 여전했다.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보험 모집과정에서의 설명 불충분, 계약 임의 해지 등 고지 및 통지 의무 의반, 계약 무효처리와 승낙 및 인수 거절 등 실효 관련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보험금과 제지급금 산정에 있어서의 불만도 꼬리를 물었다. 변액보험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은행·비은행권 민원 중에는 대출금리 인하를 요청하거나 채권추심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여신 관련 불만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 제주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며 관련 정보가 공개되는 등 금융 서비스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경기나 나쁠수록 민감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부터 통합콜센터인 '금융민원·상담전화 1332'를 단순 상담뿐만 아니라 금융 관련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신용카드 보유 여부 확인 과 금융거래 관련 주소·전화번호 등 변경 서비스도 제공한다. 즉시 답변이 되지 않거나 메모가 곤란한 경우 등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답변을 준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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