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산업생산과 출하 등 실물경기지표가 일시적으로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월중 산업생산이 4개월만에 상승세를 탔는가 하면 제품출하도 큰 증가폭을 보였다.

산업생산의 경우 먹는 샘물과 전분 등 음식료품 제조업과 노지감귤 출하 등에 따른 펄프종이·종이제품 제조업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9%의 증가를 보였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됐다.

레미콘·콘크리트 벽돌 등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생산도 늘었다.

제품 출하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중 광공업 전체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1% 증가했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음식료품과 골판지 등 종이제품의 출하가 증가했다.

이 같은 실물경지 지표 호전은 경기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단 지난해 추석연휴가 9월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의 경우 10월에 위치, 조업일수가 증가했으며 제주지역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9월말께 노지감귤 출하에 들어가면서 골판지·상자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출하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은 섣부르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반면 재고는 계절조정지수 적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7% 증가, ‘재고누증’으로 인한 ‘경기둔화’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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