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 3·4위전

▲ 독일의 축구팬들이 브라질-독일의 4강전 경기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독일-아르헨티나 14일 자존심 건 한판 승부
개최 대륙 우승팀 공식 이어갈지 초미 관심

지난달 13일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던 2014브라질월드컵이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흥미진진하게도 결승전은 독일과 아르헨티나, 3-4위전은 브라질과 네덜란드 등 대륙별 빅매치로 요약됐다. 2경기 모두 승패를 떠나 대륙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라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4회 우승을 노리는 독일과 숙명적 맞대결을 치른다.

◇월드컵 개최 대륙 우승 공식 이어갈지 관심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 대륙에 위치한 국가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공식이 적용된다. 

이제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개최된 7회의 월드컵에서 모두 남미팀이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이 3회 우승,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유럽 대륙에서 열린 10번의 월드컵에서 1958스웨덴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제외하고 모두 유럽 국가가 정상에 올랐다. 다만 2002한일월드컵은 브라질이, 2010남아공월드컵은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해 남미와 유럽이 나눠가져 예외적이다.

◇대륙의 자존심 대결, 독일-아르헨티나 '빅뱅'

이에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는 이 공식에 따라 다소 희망적이다. 아르헨티나는 독일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5무6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을 놓고 보면 1승2무3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멕시코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3-2 승리를 거둔 이후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했다. 24년 만의 결승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2010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0-4의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최근 2012년 8월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3-1 승리를 거뒀다. 

결국 이번 월드컵 결승전은 이 공식을 깨거나 아니면 이어갈 것인가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14일 오전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펼쳐진다.

◇브라질, 네덜란드 만나면  약한 모습

브라질은 유독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힘을 못 썼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이 말해주듯 3승5무3패의 평행선을 긋고 있다. 3-4위전이야말로 순위싸움 만큼이나 한 팀의 우위를 정해주는 중요한 경기란 셈이다. 다만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가 2승1무1패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승부차기(무승부)를 제외하고 네덜란드가 월드컵에서 브라질에게 패한 것은 1994미국월드컵 8강전에서 2-3 패배 밖에 없다. 최근  2010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다.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3-4위전은 결승전에 하루 앞선 13일 오전5시(이상 한국시간)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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