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한 어획쿼터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보장할 것임을 거듭 약속했다고 해양수산부가 30일 밝혔다.

해양부는 “러시아를 방문중인 유삼남 해양부 장관이 29일 예브게니 나즈드라텐코 국가어업위원회 의장, 콘스탄틴 토츠키 국경수비대장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남쿠릴수역(북방4도) 꽁치조업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이들로부터 한국의 어업이득권을 보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해양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제3국 남쿠릴수역 꽁치조업 금지문제와 관련해 대체어장을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국에 최소 1만5000톤 이상의 쿼터를 배정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명태와 대구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입어조건에 대해서는 다음달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일·러 어업위원회에서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유 장관과 러시아 관리들은 조업문제 이외에 해상밀거래 등 불법교역 방지를 위한 양국간 협조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고위급 수산회담을 통해 양국간 우호적인 어업협력관계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면서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우리의 어업이익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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