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4위전 네덜란드 3위

브라질에 3-0 승…무패·전원 출장 대기록 작성
판 페르시·빌린트 등 골 앞에서 '삼바축구' 침몰

▲ 네덜란드의 달레이 블린트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바이날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네덜란드가 월드컵 출전 첫 무패행진과 사상 첫 23명 엔트리 전원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3·4위결정전에서 3-0으로 꺾고 '삼바축구'를 침몰시켰다.
 
이날 네덜란드는 전반 3분 로빈 판 페르시와 전반 17분 달레이 블린트, 경기종료 직전 타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의 연속골을 앞세워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얼굴을 내민 네덜란드는 3-4위전 승리로 팀 역사상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지금까지 10차례 월드컵에 나와 준우승만 3회를 기록한 네덜란드가 역대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첫 3-4위전을 치렀지만 당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무패로 대회를 마쳤다.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 1위로 16강전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16강전 멕시코(2-1 승), 8강전 코스타리카(4-3 승부차기승), 4강전 아르헨티나(2-4 승부차기패)에 이어 모두 7경기를 치러 5승2무를 기록했다. 단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된다. 
 
이와 함께 루이 판할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말해주듯 23명 엔트리 전원이 경기에 나선 최초의 국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판할 감독은 3점차의 리드를 잡은 경기 후반 막판 주전 골키퍼 야스페르 실레센을 미헐 포름으로 교체 투입해 전원이 그라운드를 밝게 했다.  반면 브라질은 4강 독일전 1-7 굴욕에 이어 3-4위전에서도 3실점, 2경기에서만 10골을 내주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브라질이 4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74서독월드컵 이후 40년 만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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