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핀크스컵대회가 한일간 외교 관계 경직의 후유증으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핀크스골프클럽은 일본 선수들이 한국의 반일감정을 우려해 방한을 꺼림에 따라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여자프로골프협회 관계자는 “정상급 선수들이 제주도 원정을 꺼린다는 이유로 일본측이 중하위권 선수들을 파견할 밖에 없다고 알려와 차라리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상급 선수들이 방한을 꺼리는 것은 미국 테러 여파로 항공기를 통한 외국 여행이 내키기 않는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이나 최근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꽁치어장 분쟁 등으로 한국의 반일감정이 격앙된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핀크스컵대회는 지난 99년과 지난해 등 2차례 열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간판선수인 박세리, 김미현, 펄신과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옥희 및 국내 1인자인 강수연 등이 한국대표로 출전했고 후쿠시마 아키코 등이 일본대표로 나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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