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피언인 한화 2군 선수단이 9일부터 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엮어낸 한화가 안정된 전력 수급을 위해 삼성에 이어 이례적인 2군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8일 내도한 21명의 선수단은 오는 24일까지 14박15일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2군 훈련이지만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군에 못지않다.

 지난해 5월 내야수 홍원기와 외야수 전상렬을 내주는 조건으로 두산에서 영입한 김경원은 작년 시즌 2승2패 방어율 6.08로 다소 부진한 데 이어 부상이 겹쳐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빠졌다.김경원은 이번 제주 전훈을 통해 팀의 선발로 당당히 복귀한다는 각오다.

 이희수 감독도 김경원이 부상에서 회복될 경우 에이스 정민철의 일본 진출로 인한 투수진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7년 한화의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기대를 모았던 투수 이성갑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외야수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어깨 부상으로 꼬박 3년을 재활훈련에만 매달려온 그의 재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외에 왼쪽 다리 인대 부상중인 포수 김충민,내야수 김승권 등도 제주에서 땀을 흘리며 올 시즌 1군 도약을 꿈꾸고 있다. <홍석준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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