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대구서 실무협상 진행…'연내 타결' 협상 속도
한농연 도연합회 등 역대 최대 규모 중단대회 참가 반발

▲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는 대구에서 열리는 한·중FTA 종단대회 참석에 앞서 14일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출정식을 갖고 결의를 다졌다. 김지석 기자
한국과 중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제12차 협상이 14일 대구에서 시작됐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협상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일 정상회담을 통해 'FTA 연내 타결을 위한 노력 강화'를 약속한 뒤 처음 열리는 공식 협상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양국은 지난 5월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제11차 협상을 통해 협정문에 다룰 규범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지만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 분야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민감품목 부문에서 정부는 농축수산물을, 중국은 석유화학·철강을 민감품목에 포함시키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부는 해외 FTA 체결 사례 등에 비춰 농산물은 대부분 국가에서 '초민감 상품'에 해당하므로 공산품과 달리 신중하게 다뤄야 할 품목이라는 논리로 맞설 방침이다. 또 석유화학과 철강, 기계,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 시장의 조기 개방을 요구할 계획이다.
 
'양보는 없다'는 정부의 입장과 달리 품목별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농축수산업 등 1차 산업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중 FTA중단 농축산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제주를 포함한 전국 농축산인 6000여명 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중FTA중단 대회가 같은 기간 한·중 FTA 협상이 열리는 대구 EXCO(전시컨벤션센터) 인근 북구 산격대교 옆 노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김용우·이하 한농연 도연합회)는 대회 참석에 앞서 14일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출정식을 갖고 결의를 다졌다.
 
한농연도연합회는 출정식에서 "한·중 FTA협상에서 농업부문은 제외돼야 하며 국내 농업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지역 농업인들과 연대를 통해 농산물가격 보장 대책수립, 농업보호·농가소득보장 등 주요 농정 현안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정성한 기자·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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