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프로젝트 실천사례 ■동남초등학교

▲ 동남초등학교는 제주도교육청의 3다 인성덕목 중 '칭찬'을 학교 덕목으로 지정, '칭찬바이러스를 통한 함박웃음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2013학년도 3월부터 'WeLove 칭찬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사진은 3월 개학식 날 'We♥'프로젝트 동참 결의대회 모습.
학교 첫 참여 이래 3학기째 진행…웃음 끊이지 않아
전교학생회 칭찬 주제 활동·표어 전시 등 확산 적극
 
'최근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 대해서 여러 대답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사회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인성교육이라 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 가는 길에 위치한 동남초등학교(교장 김태수)는 제주도교육청의 3다 인성덕목 중 '칭찬'을 학교 덕목으로 지정, '칭찬바이러스를 통한 함박웃음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2013학년도 3월부터 WeLove 칭찬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월별 인성덕목으로 칭찬 확산
 
동남초등학교는 칭찬 분위기를 확산하고 마음속에 다짐하기 위해서 지난해 3월2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동장과 해오름관에서 WeLove(We♥) 프로젝트 캠페인을 가졌다.
 
제민일보가 지난해부터 프로젝트 칭찬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학교로는 첫 참여였다. 
아침 일과 전 칭찬 한마디 하기와 학교홈페이지 칭찬게시판을 활용한 칭찬사례 공유를 통해 올바른 인성이 길러지도록 하기 위해 학사일정 시작 전 미리 결의대회를 운영했다.
 
특히 동남초는 칭찬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 달까지 월별로 인성덕목을 정해 하나씩 교육해나가기 시작했다. 
 
▲ 각 반에서 칭찬한 내용을 전시하는 칭찬의 날 운영모습(왼쪽)과 학급별 교실 칭찬게시판.
이는 학생들에 매월 실시하는 '칭찬어린이상'을 선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학생들은 그 달 인성덕목을 보고 이를 가장 잘 실천한 학생을 칭찬어린이로 추천했다. 
 
3월 인성덕목은 '타인존중'으로 가장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한 학생들을 학급별로 선정해 칭찬어린이상을 수여했다. 
 
이를 시작으로 학생들은 매달 지켜야할 인성덕목으로 '칭찬'을 생활화하며 차즘 긍정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또한 학급 뒤편 게시판에는 칭찬코너를 만들어 학생들은 칭찬받을 만한 학생들이 주변에서 관찰되면 포스트잇을 가지고 친구의 이름과 칭찬이유를 적어 게시판에 부탁해 칭찬의 즐거움과 행복을 맛봤다. 다른 친구들은 학급 친구들의 칭찬내용을 읽으면서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더욱 돈독하게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동남초는 칭찬바이러스를 확산하고 칭찬을 내면화하기 위해 칭찬 주간도 운영하고 있다. 
 
전교어린이회를 주축으로 칭찬바이러스 학교 만들기 주제 회의를 진행해 다양한 실천 사례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칭찬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고 칭찬관련 표어를 지어 전시하는 시간을 가졌는가 하면 한 각 반에서 칭찬했던 내용을 체육관에 전시하기도 했다. 
 
매주 첫 주 아침사랑 조회는 칭찬으로 시작했다. 김태수 교장은 칭찬의 날을 맞아 학급에서 칭찬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에게 칭찬과 격려의 상품을 수여했다. 
 
무엇보다 소중한 상을 수여받은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이로 인해 평소에 반에서 칭찬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이 누구인지 관심사가 돼 담임교사에게 묻는 등 선의의 경쟁도 뜨겁다. 이처럼 칭찬바이러스는 점차 확산돼 동남초 모든 친구들이 칭찬을 즐기고 있었다.
 
▲ 3월 1학년 입학식 때 학부모와 'We♥'프로젝트 동참 결의대회(왼쪽)와 방송조회 때 칭찬받은 학생 격려의 시간.
학교홈페이지서도 '칭찬릴레이'
 
칭찬을 많이 받은 학생만 칭찬주인공에 어울리는 걸까.
 
동남초는 칭찬을 많이 하고 잘하는 학생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칭찬 게시판을 통해 칭찬릴레이를 진행해 칭찬을 잘하고 많이 하는 학생을 칭찬주인공으로 선정하고 있다.
 
학생들은 칭찬을 받는 것보다 다른 친구를 칭찬하고자 노력하기 시작했고, 이는 '칭찬합시다' 코너가 활성화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학교홈페이지에 칭찬합시다 코너는 We♥ 칭찬 프로젝트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올라온 칭찬게시물만 1200여건에 이른다. 칭찬하는 대상도 친구뿐만이 아니라 선생님, 교장선생님 등 다양하게 이뤄졌다. 학생들은 컴퓨터에 앉으면 칭찬를 하기위해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는는 것이 습관이 됐다.
 
이밖에도 동남초는 2014년에 제주형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중점학교), 독서토론 선도학교, 두드림학교, 7560+학교, 농어촌군 중심학교, 기초튼튼행복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소외 계층의 학생들에게 따뜻한 칭찬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배 유도대회와 제15회 한국마사회본부장기 전도유도대회에 두 번이나 종합 우승한 학교 교기인 유도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고, 경기 후 서로를 칭찬할 줄 아는 마음씨를 키워나가는 중이다.
 
김태수 교장은 "We♥ 칭찬 프로젝트 운영 후 사소한 학생들의 폭력상황들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학급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학부모들은 요즈음 학생들이 매우 착해졌다는 소식을 전해 주시기도 하며 기뻐하신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쑥스러워서 칭찬하는 말을 잘 못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칭찬하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이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다"며 "학교 모든 교육활동에 칭찬이란 매개체를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충족시켜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모두가 행복한 학교경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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