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민일보 칭찬사업 '통합과 소통'전환 계기
다름을 인정하는 '구동존이'정신과 일맥상통
경쟁보다 배려와 협력의 문화 최선 다할 것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제민일보의 칭찬 아카데미에 대해 "인권의식 함양 등 서로 배려·소통하는 문화 만들기가 필요하다"며 "도민 사회를 아우르고 다양한 분야를 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사회가 '사회적 자본' 측면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개선점은.
 
=제주사회가 경제적 성장을 통해 물질자본이 확충됐지만 여전히 팍팍한 삶을 호소하는 도민들이 많고, 다양한 현안에 대한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지속되고 있다. 도민들이 모두 행복한 공공적 가치를 정착시키기도 어렵고, 행정과 주민들간에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제주사회는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는 데 의지를 모아야 한다.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형성돼야 도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갈등과 분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청소년들의 민주시민의식과 인권의식은 학교폭력 해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제주지역은 고입제도 등을 중심으로 한 경쟁교육 시스템이 워낙 깊게 자리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경쟁을 하다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력, 존중의식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우선 고입제도를 개선해 경쟁적 교육시스템을 완화해줘야 한다. 이를 통해 평가방식을 개선 수업방식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믿고, 배움의 즐거움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존중하고 협력하는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제민일보가 'WeLove' 칭찬캠페인을 전개해온 데 이어 이달부터 칭찬아카데미사업을 통해 사회적 자본 확충에 나선다. 제언할 점이 있다면.
 
=제민일보의 칭찬캠페인은 획기적인 시도였고,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도민사회는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해법이나 대안은 찾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제민일보가 '긍정'의 가치와 '칭찬 캠페인' 기획으로 도민사회가 진정 신뢰를 쌓고,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명실상부 분열에서 통합, 갈등에서 소통으로 일상이 전환되는 '긍정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킨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들의 참여 속에서 계속 추진돼야 한다.
 
특히 앞으로 제주사회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시대정신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일맥상통하는 제민일보의 사업이 제주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공동체의 복원으로 이어지는 긍정적 힘을 발휘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든든한 '사회적 자본'은 이후 세대의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도민사회를 아우르고 다양한 분야를 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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