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호골 영등포공고 유인 선수 시작
200호 이영표·2000호 유병수 등 스타 배출
한양공고·영등포공고·대신고 등 기록 도전

▲ 3000호 정재용
▲ 2000호 유병수
▲ 200호 이영표
▲ 100호 최낙수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는 매해 우리나라 축구사(史)의 마중물이다. 매년 새 기록을 쓰는 전통은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의 도전은 대회 통산 '4000호골'이다.
 
본선 토너먼트를 앞둔 현재 대회 통산 골은 3984골, 고교 대회에서는 흔치 않은 기록까지 이제 16골이 남은 상태다.
 
백록기는 1993년 7월 20일 유 인(영등포공고)의 대회 1호 골로 시작됐다. 100호 골의 주인공은 2회 대회(1994년)에서 중동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8강 진출을 견인한 최낙수다.
 
200호골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명해설로 변신에 성공한 '초롱이' 이영표(안양공고)가 1995년 3회 대회 숭실고와의 준결승전에서 만들었다.
 
'1000번째 기록'은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졌다. 전국 강호 48개 팀이 경합한 2001년 제9회 대회 예선 이틀째 4번 째 경기에서 '전반 4분' 제주종합경기장(한양공고-광문고)과 표선생활체육관 운동장(경희고-대동정산고)에서 골이 터졌고 대회 규정상 경기번호에서 앞선 한양공고 문성중이 1000호골, 경희고 남궁웅이 1001호골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2000호골은 4년 만인 2005년 제13회 대회에서 나왔다. 언남고 스트라이커였던 유병수(FC 로스토프)가 '한 대회 12골'이라는 최다 득점 기록과 '한 대회 두 번 해트트릭' 등 무려 세 개의 기록을 한꺼번에 남겼다.
 
2008년 제16회 대회에서는 3000호 골이 기록됐다. 대신고 중원을 맡았던 정재용(FC 안양)은 예선조별리그 2차전 부산정보고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백록기 대회 통산 30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4000호 골까지 꼬박 6년이나 걸렸다. 올 대회 예선 경기 동안 터진 골이 106골, 경기당 2.86골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본선 토너먼트에서 '4000호'의 주인공이 나올 확률이 높다. 현재 본선에 진출한 영등포공고(1호), 한양공고(1000호), 대신고(3000호) 중 누가 '백록기 골 기록실'에 두 번째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특히 기록의 주인공이 소속된 학교가 빠짐없이 '대회 4강'을 신고했다는 점 역시 주목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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