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순천서 시신 발견…DNA·지문 일치
경찰 40일간 '무신경'…재산환수 작업 등은 계속

경찰이 세월호 사건 발생 98일만인 21일 저녁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를 확인했다.
 
순천경찰서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 변사자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의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유씨의 사체는 지난달 12일 마지막으로 흔적이 드러난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 떨어진 매실밭에서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당시 경찰은 변사체를 발견한 후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가 40일이 지난 후 유씨의 사체임을 확인했다.
 
특히 검찰은 유씨 사망이 최종 확인되면 관련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단, 세월호 사건 책임재산 확보 차원에서 유씨 일가 재산에 대한 환수 및 구상권 행사 작업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 지난 5월25일 순천 송치재에서 유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후 18일만에 80%의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 점, 시신발견 당시 겨울외투 차림인 점 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22일 유씨의 변사체를 발견했을 당시 초동수사를 미흡하게 한 책임을 물어 순천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직위해제 하는 등 지휘부들에 대한 문책에 들어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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