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다시 뛰는 KB금융그룹 3

캐피탈·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 강화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로 그룹 분위기도 바꿔
 
일련의 사태 속에서도 KB금융지주는 올해 공격적인 M&A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우리 파이낸셜을 인수한 후 최근에는 KB캐피털로 이음을 바꿔 11번째 계열사로 편입한데 이어 최근 LIG손해보험를 그룹 차원의 새식구로 맞아들이는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섰다. 
 
특히 KB캐피탈은 계열사 편입 후 두 달 만에 9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는 등 전체 금융그룹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KB캐피탈은 업계에서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두루 갖춘 우량 여신전문금융업체로 꼽힌다. 전국에 20개 지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금융 분야의 안정적 자산성장과 기업금융에서의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높은 성장과 수익을 실현해 왔다. 자동차금융에서는 적극적인 제휴 전략으로 탄탄한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KB금융지주의 막강한 네트워크라는 날개를 달며 괄목할 수준의 실적을 올린 성과를 냈다.
 
KB금융지주는 KB캐피탈 인수 이후 '서민금융 활성화'라는 새로운 사업 목표를 세웠다.
 
전국 1200개에 달하는 국민은행 점포망과 연계한 소개영업은 좋은 발판이 됐다. 이들 소개영업은 KB캐피탈의 주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KB캐피탈은 국민은행 외에도 KB투자증권과 제휴한 신용거래 신상품을 곧 출시할 예정에 있는 등 계열사간 연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인수한 LIG손해보험도 재도약할 K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일단 KB금융지주는 LIG손보를 인수함으로써 비은행계열 강화라는 숙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선도업체인 LIG손보 인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뿐 아니라, 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그룹 수익성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LIG손보 인수를 통해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또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손해보험업에 진출함으로써 금리 변화에 민감한 그룹 내 손익 구조를 일시에 보완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단기 실적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LIG손보가 업계 1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체질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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