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찬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장

제주경찰은 생활이 어렵고 혼자 사는 노인 보호하는 '돌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점차 빨라져가고 있는 고령화로 혼자 사는 노인들이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과 병사·교통사고사망·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노인복지 수준은 꼴찌라고 한다. 대다수는 자녀가 있지만 살기가 바빠서 부모 곁을 자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문제가 생기면 아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 하지만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얘기 자리를 만들 기회가 적다. 
 
이처럼 노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그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가 매우 어렵다. 보호자 없이 혼자 살아가는 기초생활 수급자는 월 43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진료비와 약값으로 반 이상이 소모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반찬 배달 지원과 남은 돈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근처 노인당 등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무료 배식하는 국수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장래가게 추계에 의하면 혼자 사는 노인은 2005년 77만 7000가구, 2010년 102만가구, 2020년 151만 가구, 2030년에는 234만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의 8.6%는 자녀와의 접촉이 3개월에 1회도 되지 않고 있으며 41.0%는 친한 친구가 없고, 25.8%는 단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 사회에서 완전히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게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삶은 쓸쓸하다 못해 비참하다. 그런 경우를 방지하는 것은 이제 국가의 몫이 되고 있다. 제주경찰 또한 자식의 유무와 관계없이 '1경 1노(경찰1명·노인1명)'를 실시, 혼자 사는 노인을 보호하는 '돌봄 서비스'를 적극수행할 것이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 함께하는 제주경찰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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