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줄어 가격 50% 이상 급등 '금값'
활한치 ㎏당 2만원 위판…소비자 부담

최근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한치를 사려고 마트를 찾은 주부 정모씨(36)는 한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꼬들꼬들하고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일품인 한치가 제철을 맞았지만 가격이 예년과 비교해 너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정씨는 가격이 좀 더 내리면 한치를 사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정씨는 "최근 횟집 수족관에서 한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제 한치의 계절이 돌아 온 것을 알았다"며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여름 대표 음식인 한치를 올해는 쉽게 먹기 힘들 것 같다"고 푸념했다.
 
여름철 대표 수산물인 한치 가격이 금값이다. 제철을 맞아 어획량이 줄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가격에 소비자들이 부담이 적지 않다.
 
24일 성산포수협에 따르면 이날 거래된 한치 위판가격은 3.5㎏들이 한 상자에 4만5000원(대)에서 3만원(소)으로 230상자가 위판 됐다. 활한치는 ㎏당 2만원에서 1만8000원에 거래됐다.
 
위판가격이 오르면서 마트 등 소매가 역시 지난해 보다 크게 올랐다.
 
서귀포시내 모 마트에서는 활한치가 ㎏당 3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평년 이맘때 가격은 2만5000원 선으로 5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제철을 맞은 한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한치가 400상자가 위판돼 어획량이 회복 되는가 했지만 다시 200상자대로 줄어 한치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협 관계자는 "제주 지역 여름을 대표하는 어종인 한치가 제철을 맞았지만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하지만 8월에 어획량이 회복되면 가격도 조금씩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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