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기 실시간 게시판 동문 응원메시지부터
경기결과·각종 문의 등 9년째 정보 채널 역할

▲ 제민일보가 2006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백록기 실시간 게시판'이 지역 대회라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아이콘이 됐다. 사진은 22회 대회 게시판 중계 현황과 동문과 학부모들의 요청 모습.
'오전 11:30분에 경기한 3조 숭실고(서울)-(부산)기장고 경기 결과 부탁 합니다'
 
현장에서 팀 간 조율로 경기가 순연된 사정을 알 리 없는 지역 축구팬의 메시지가 게시판에 올라왔다. '팀 사정으로 오후 5시30분에 경기합니다. 경기 내용은 실시간 알려드리겠습니다'라는 답글에 바로 '고맙습니다'란 꼬리가 달린다.
 
제민일보가 2006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백록기 실시간 게시판'이 지역 대회라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아이콘이 됐다.
 
백록기는 제주에서는 유일한 전국 고교 축구대회이자 고교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98개 팀 참가(2007년 15회 대회), 첫 야간 경기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하나의 히든 카드는 '실시간 중계'다. 고교 대회 특성 상 전 경기를 TV로 중계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섬'이란 지리적 한계는 매 대회 경기장에 함께 하지 못하는 동문과 학부모들의 아쉬움이 됐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14회 대회 때부터 시도한 '백록기 게시판'은 예선부터 득점·선수교체·경고 등 경기 상황을 실시간 전달하며 정보 채널이 됐다.
 
20회 대회 때부터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 SNS 중계를 병행하는 등 정보 전달 통로를 다양화 하면서 경기 결과만 제공하는 타 지역 대회와는 분명한 선을 그어왔다.
 
경기 결과를 제외하고는 일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재학생이나 동문의 응원 메시지가 답지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U-17대회와 관련한 정보를 요청하는 등 소통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동문들의 응원은 기본이고 본 대회 중심으로 구성된 행사 책자에는 실리지 않은 U-17대회 선수 명단을 요청하는 문의가 잇따르는 등 '백록기'의 역사를 채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