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제주인과 제주사회’심포지엄이 9일 오전 10시 서귀포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서귀포시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맥클린치 한림교회 주임신부(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이사장),마쓰다 시게루(松田茂) 재제주일본국총영사관 부영사,왕복안(王福安) 서귀포시화교협회장,한진이 제주대 객원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맥클린치씨는 “제주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제주도민”이라고 강조하고 “제주관광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바닷가·중산간 자연마을에서 민박사업을 실시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깨끗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쓰다 부영사는 “한국인과 일본인은 한눈에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닮았지만 식사예절,신발벗는 방식,왼손사용방법등 생활습관은 아주 다르다”면서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쓰다 부영사는 특히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고,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 등이 용인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같은 가까운 이웃이기 때문에 용서한다는 의식이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인 것같다”고 말했다.

 왕회장은 “서귀포시가 국제관광지를 지향하고 있으면서도 각종 안내판은 한글일색이고,식탁에는 화장실용 두루말이 화장지가 놓여 있기가 일쑤”라고 지적하고 “교통질서,경기장 입장질서,숙박시설,식당,관광지 등에서 한국사람 특유의 ‘내먼저식’무례한 행동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이 교수는 “식당에서의 흡연과 큰소리로 떠드는 행위,택시운전사의 흡연,가래침 뱉는 행위,공항이나 은행에서의 무질서 등 남을 배려하지 않는 습관은 꼭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김대희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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