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우승팀 유성생과고 상대로 3대 2 승

전국 고교 축구 최강으로 꼽히는 광주 금호고가 힘겹게 8강 신고를 했다.
 
승부사를 앞세운 전면전 끝에 3-2 펠레 스코어로 경기장 안팎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제22회 백록기 16강 세 번째 경기가 열린 강창학A구장은 80분 내내 함성과 탄식이 교차하는 등 고교 축구다운 명승부에 화답했다.
 
역대 2번 우승(금호고), 지난대회 준우승(대전 유성생명과학고) 등 유독 백록기에 강한 팀 간 대결은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전반은 금호고가 주도했다. 전반 12분 10번 나상호가 우측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날린 강슛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38분에는 12번 정문철이 첫 골과 같은 모양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유성생명과학고의 수비를 흔드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후반에 승부수를 건 유성생명과학고는 원톱인 10번 김준선을 제외하고 선수 전원이 수비에 가담, 금호고의 슈팅을 막았다. 전반과 다른 수비벽에 금호고가 주춤하는 사이 만들어진 후반 8분, 25분 두 번의 역습 기회를 10번 김준선이 제대로 살리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유성생명과학고의 김준선이 팀을 벼랑 끝에서 끌어올렸지만 그대로 무너질 금호고가 아니었다. 전반 첫 골을 넣었던 나상호가 후반 29분 슈팅 후 쓰러진 상태에서 흘러나온 공을 다시 차 넣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펠레스코어를 완성, 팀을 8강에 올려놨다.
 
금호고는 25일 강창학B구장에서 진행된 16강 네 번째 경기에서 역시 대전 연고의 강정훈FC를 6대0을 크게 이긴 영등포공고와 26일 8강을 향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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