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북 영덕고·서울 대신고와 접전 끝 짜릿한 승리
용호고·운호고 U-17과 동반진출…금호고 등 강호 합류

▲ 제22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전 서귀포고와 영덕고와의 경기가 25일 강창학B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서귀포고 선수들이 김진수(영덕고)의 프리킥을 막아내고 있다. 특별취재팀
제22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8강팀이 압축된 가운데 '서귀포'가 새로운 고교 축구의 명당으로 부상했다. 지역 연고 서귀포고와 제주FC U-18이 나란히 8강에 오르면서 전국대회 그리고 천연잔디구장에 강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25일 강창학A·B구장에서 제22회 백록기 16강전이 펼쳐진 가운데 도내 2팀을 포함한 6개 팀의 8강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6강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서귀포고는 경북 영덕고와 상대 진영을 번갈아 오가는 공방 속에 전반 26분과 후반 10분 패스와 슈팅을 연결하는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8강 티켓을 차지했다.
 
영덕고는 후반 9분 코너킥에 이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반격 기회에 나섰지만 불과 1분 만에 서귀포고에 다시 골을 내주며 분루를 삼켰다.
 
먼저 16강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제주FC는 24강전에서 같은 리그 1위 재현고를 누르고 올라온 대신고(서울 동부 3위)를 맞아 전·후반과 추가시간을 포함한 82분 내내 단 한 번도 골문이 열리지 않는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부차기로 8강 진출팀을 가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서울 한양공고는 경기 하남FC와 철저한 빗장수비로 맞서며 골문을 내주지 않았지만 무거운 긴장감 속에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키커들이 잇따라 실축하며 백록기 수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대전유성생명과학고도 K리그 주니어 1위인 강호 광주 금호고를 맞아 접전을 벌였지만 3대 2로 분패했다.
 
이밖에도 서울 대동세무고는 예선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경기 화성FC를 5대0으로 꺾었고, 서울북부 1위 영등포공고도 강정훈FC에 6대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 학생 축구의 진수를 예고했다.
 
충북 운호고는 전남 순천고에게 얻은 전반 2골을 철저히 지키며, 경기 용호고도 호남 1위 순천제일고를 맞아 선취골을 내준 뒤 후반 2골을 합작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8강 티켓을 확보, 올해 백록기 U-17대회 '동반 8강'기록을 만들었다.
 
한편 본대회 8강은 26일 강창학A구장에서, U-17대회 8강은 같은 날 걸매A구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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