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6강 8경기·24골…0대0 2경기 승부차기로 결정
지난해 1·2위팀 분패…결승전 방불 그라운드 달궈

▲ 25일 강창학A구장에서 제주FC와 대신고가 8강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진검승부를 펼쳤다. 양팀은 연장전가지 82분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가르지 못해 승부차기 끝에 제주FC가 7대6 신승을 거두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별취재팀
전국 고교 축구대회의 진수가 16강전에 집결됐다.
 
제22회 백록기 8강 진출팀이 가려진 26일 강창학A·B 구장은 8경기에 무려 24골이 터졌는가 하면 2경기는 0대0 무승부 끝 승부차기로 승리 팀을 가리는 등 서귀포를 들었다 놨다 했다.
 
지역 축구 팬들의 최고 관심사였던 도내팀 경기에서는 제주FC U-18이 서울 강호 대신고를 상태로 82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 7대 6으로 신승을 거두며 먼저 8강에 올랐다.
 
제주FC는 대신고와 전·후반 공격기회를 나눠 갖는 등 골문을 열기 위한 총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교체된 제주FC의 김시훈 골키퍼가 대신고 7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내며 8강 수훈갑이 됐다.
 
16강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서귀포고는 전·후반 득점 기회(전반 26분 윤태을·후반 10분 성종호)를 놓치지 않으면서 후반 9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경북 영덕고를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16강은 말 그대로 매 경기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명승부로 여름 제주 그라운드의 역사를 만들었다.
 
예선 2무(골득실 +2)로 본선 토너먼트에 오른 서울 대동세무고는 24강 3대0(대 여의도고)에 이어 16강에서 화성FC를 상대로 5골을 뽑아내는 등 막강 화력을 뽐내며 8강에 선착했다.
 
▲ 25일 열린 운호고와 순천고의 경기에서 오건진 운호고 골키퍼와 황성준(순천고)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특별취재팀
K리그 주니어 1위로 대회 전부터 백록기 우승팀으로 우선 손꼽혔던 광주 금호고는 지난해 대회 준우승팀인 대전유성생명과학고를 상대로 3대 2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유성생과고는 지난해 우수 선수인 스트라이커 김준선을 원톱으로 한 두터운 수비벽으로 금호고를 압박했지만 넘지는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던 서울 한양공고는 16강에서 경기 중부 1위 하남FC와 팽팽한 방패전을 펼쳤지만 승부차기에서 3대 1로 지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학생축구 최강팀 중 하나인 영등포공고(서울북부 1위)는 대전 강정훈FC를 상대로 전반만 4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8강을 예약했다. 후반에도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는 여유 속에 6대1 대승을 챙겼다.
 
충북 운호고는 전남순천고에 전반 얻은 2골을 철저히 지키며 8강에 올랐고, 경기 용호고는 호남리그 1위 군산제일고에 선취골을 내주고 한명이 퇴장당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뒷심을 발휘해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이들 2팀은 'U-17 동반 8강'에 성공, 백록기 첫 동반 우승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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