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8강전서 강호 하남FC에 2대1 역전승

▲ 26일 강창학A구장에서 진행된 제2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서귀포고는 경기중부 1위 하남FC를 꺾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별취재팀
서귀포고가 백록기 대회 새 역사의 히로인이 됐다.
 
26일 강창학A구장에서 진행된 제2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서귀포고는 경기중부 1위 하남FC를 꺾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전 상대적 열세가 점쳐졌던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서귀포고는 전반부터 공수에 있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며 지역 축구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전반 12분 어이없는 수비실책으로 패널티킥을 내줄 때만 해도 서귀포고의 승리를 예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첫 골을 내준 뒤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서귀포고는 전반 26분 8번 성종호가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차분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서귀포고는 시종 팽팽한 경기 운영으로 하남FC를 압박했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을 것 같은 공방 속에 후반 서귀포고의 선수 교체가 신의 한수가 됐다. 후반 63분 첫 골을 넣은 성종호와 교체돼 들어간 17번 양호정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 빈틈을 노린 결정적 슈팅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하남FC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막판 총공세를 펼치며 경기를 뒤집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번 서귀포고의 백록기 4강 진출로 1996년에 이어 무려 18년 만에 도내 팀이 동반 4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또 '서귀포고'라는 이름을 썼던 연고팀이 나란히 4강에 오르며 서귀포를 고교축구 명당으로 만들었다.
 
28일 낮12시 강창학A구장에서 광주 금호고와 백록기 결승 진출을 다툰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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