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10년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하고 한국, 일본도 참여하는 "슈퍼무역블록" 건설 시기를 2020년에서 2015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31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다음 달 5-6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담에 참석, 중국과 아세안간 자유무역지대 구축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10년내 무역 블록 구축 구상은 아세안-중국 전문가 그룹 등이 마련했으며 아세안 회원국들도 자유무역지대의 조기 출범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정상회의 후 17억 시장 규모의 자유무역지대 출범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문은 중국-아세안 무역블록에 이어 한국과 일본도 여기에 가세한다면 세계경제의 변모는 물론 정치적 영향력도 심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아세안과의 무역블록 추진에 적극 나선 이유로는 역내 갈등을 감소시키고 회원국들간의 경제관계를 강화,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필요한 주변지역의 안정을 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대화 정례화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태경제협력체(APEC) 포럼에서 앞서 제안했던 아세안+3 자유무역지대 출범시기를 2020년에서 2015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예상하고 있다.(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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