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백록기 본대회 4강 관전 포인트

제주FC U-18 공·수 균형 속 짜임새 있는 운영
경기 용호고 '3학년 득점 라인' 등 조직력 강점
광주 금호고 승부사 나상호 중심의 막강 공격력
서귀포고 '강팀 킬러' 급부상…'빗장수비 선전'
 
제22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는 매 경기 한국 축구계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들의 경연장이라는 다른 이름을 확인시키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회 현장을 찾은 축구 관계자들이 26일 8강전 4경기 모두를 올해 고교 대회 명승부로 꼽을 정도로 천연잔디구장을 통한 경기력 향상도 눈에 띄었다. 28일 강창학A구장에서 펼쳐지는 4강전은 그래서 더 주목된다.
 
▲ 제주FC
△제주FC U-18 VS 경기 용호고 
 
백록기 U-17대회 원년과 지난해 챔프간 대결은 '저학년 대회'의 필요성을 확인시키는 자리로 관심을 모은다.
 
2012년 백록기 성년에 맞춰 시작된 U-17대회는 '저학년 대회'라는 별칭을 넘어 이를 통해 눈도장을 받았던 선수들의 활약상이 본 대회 성적을 주도하고 있는 등 팀워크 정비를 겸한 담금질 효과에 있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강까지 비교적 힘든 시합을 했던 제주FC U-18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지역 축구팬들을 매료시켰다. 8강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대동세무고를 만나 전·후반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운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으로 4대0 대승을 거뒀다. 탁월한 공·수 전환과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앞세우고 있다.
 
▲ 용호고
예선부터 24강을 포함한 다섯 경기에서 4승1무·12골을 넣은 경기 용호고의 집념도 만만치 않다. 2003년 백록기 첫 도전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 제주를 찾고 있는 팀 중 하나로 4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통산 4000호골의 주인공인 10번 남기벽(2골)과 팀 13골 중 4골을 넣은 4번 천동민, 2골을 기록 중인 11번 강지훈·6번 김성범 등 찬스를 놓치지 않는 3학년이 팀을 이끈다.

▲ 금호고
△광주 금호고 VS 제주 서귀포고
 
대회 시작부터 우승팀 우선순위에 올랐던 고교 최강팀과 올 대회 강팀 킬러의 한판 승부는 누구도 승리를 낙점하기 어려울 만큼 흥미진진하다. 
 
K리그 주니어 리그 1위의 금호고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무패 행진(13골) 막강화력을 자랑해왔다. 현재 리그 득점 1위인 승부사 10번 나상호(5골)를 중심으로 한 공격 라인이 좌·우 진영을 흔들며 골 찬스를 만들어 내는 등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는 말을 확인시키며 상대팀을 압박한다. 예선에서 서울동부 1위 재현고(2대0), 16강에서 지난대회 준우승팀인 대전유성생명과학고(3대2), 8강에서 서울북부 1위 영등포공고(3대1)를 무릎 꿇린 것도 탄탄한 수비벽이 아닌 날카로운 공격력이었다.
 
▲ 서귀포고
상대 전적에서는 밀리지만 이번 대회 서귀포고의 파죽지세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서귀포고는 8강에서 경기중부 1위 하남FC를 2대1로 꺾은 것이 절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예선에서부터 확인시켰다.
 
예선에서 호남 2위 전주공고(1대0), 경기서부 1위 서해고(0대0)와 대등한 경기 끝에 본선에 합류했다. 8강 경기 역시 하남FC에 패널티 킥으로 1골을 내줬을 뿐 철저한 빗장 수비를 바탕으로 내로라하는 전국 리그 강호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4강'에 올랐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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