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욱 서귀포시 안전총괄과장

최근 서귀포시 관내에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화재 진압 과정에 소방공무원이 소중한 가족들을 뒤로하고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단체 투숙객들이 있는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바다에서 다수의 학생 등이 무모한 카약운행으로 카약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소방서와 해경에서 조기에 화재진압과 인명구조가 이뤄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앞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안전사고를 어떻게 해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가. 심각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미흡한 안전 점검 및 관리 체계와 만연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되고 각종 시설물 관리주체들의 막연하고 안일한 안전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작은 사건,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경계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큰 재해나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삼풍백화점 붕괴와 세월호 참사도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업주들의 기업 윤리의식 없이 무리한 증축과 물건적치, 고장이나 부품교체와 같은 사소한 문제들을 방치하면서 대규모 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을 찾아서 제때 개선하지 못하면 우리에게도 대규모 안전사고가 닥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행정은 안전관리체계를 점검하고 법령이 정하고 있는 기준에 따라 엄격한 안전점검 실시와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주민들은 스스로와 주변의 안전을 위해 질서를 지키고 일상 속에서 안전의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정말 안전한 서귀포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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