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승전 제주FC U-18·광주 금호고 방패와 창 격돌
U-17 대회 광명공고·재현고 저학년 특유 기량 싸움 예고

▲ 제22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4강전 제주FC와 경기용호고의 경기가 강창학A구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FC 박주성(14번)이 올린 공을 정태욱(5번)이 결승헤딩골로 연결하자 팀동료들이 달려가 축하 세리머니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제2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 무대는 그 자체가 역사다. 체력과 정신력, 결정력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고교 축구의 진수는 물론이고 누가 백록기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대회 사상 '첫' 3번째·16년만의 지역 연고팀 우승의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28일 강창학A구장에서 진행된 백록기 본 대회 준결승전은 '18년만의 지역팀 동반 4강'이라는 관심 속에 그라운드와 관중석 모두를 달궜다.
 
준결승 첫 경기에서 제주FC U-18이 경기 용호고를 1대0으로 누르며 결승에 진출, 지난 2010년 20회 대회 준우승(당시 서귀포고)의 설욕 기회를 잡았다. 지역팀 우승은 지난 1998년 6회 대회 제주제일고에 이어 16년 만의 도전이다. U-17대회에 이은 본 대회 석권이란 첫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FC U-18의 결승전 상대는 역시 지역 연고인 서귀포고를 3대1로 꺾고 결승에 오른 광주 금호고다. 금호고는 이번 대회까지 6번째 4강 진출에 이어 3번째 우승 기회를 노린다.
 
이들 두 팀 간 대결은 K리그 주니어 팀간 자존심 싸움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리그 성적은 나눠져 있지만 올해 팀간 경기는 이번 백록기 결승이 처음인 만큼 남은 리그 대회의 전초전 성격까지 보태지며 팽팽한 경쟁이 예고됐다.
 
제주FC U-18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포워드인 22번 김무건의 패스로 이어지는 순간 공격을, 금호고는 이번 대회에서만 7골을 성공시킨 스트라이커 10번 나상호의 돌파로 승패를 갈라왔던 만큼 고교 최고 수준의 '방패와 창' 대결 역시 관전 포인트다.
 
U-17대회 결승은 서울-경기 팀 간 대결로 압축됐다. 28일 걸매A구장에서 진행된 준결승 경기에서 경기 광명공고는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 서울 한양공고를 1대0으로 누르고, 서울 재현고는 같은 지역팀인 숭실고에 4대1 승리를 챙기며 결승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전은 29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U-17대회 결승전은 앞서 오전 11시 강창학A구장에서 치러진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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