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연대 이어 제주경실련도
자진사퇴 않으면 지사 결단 촉구
시민 고태성씨도 1인 시위 이어가

▲ 28일 고태성씨가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이지훈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부동산 특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지훈 제주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제주주민자치연대가 이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제주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제주경실련)도 28일 이 시장의 자신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이를 이행하지 않을시 임명권자인 제주도지사가 조속히 결단하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제주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시장은 불법 가설건축물 설치, 무허가 숙박업, 주택 불법 증축, 농업보조금 목적외 사용 등 지금까지 드러난 불법행위와 특혜의혹만으로도 중대한 결격사유가 된다"며 "이미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고, 민심도 등을 돌리고 있어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이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제주경실련은 "이 시장은 그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게 마땅하지만 이를 주저한다면 임명권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며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새 인물을 물색하는 것이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경실련은 이번 검증실패를 교훈삼아 앞으로 행정시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적극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식구 감싸기'식의 조사를 해서는 안되며, 이 시장의 사퇴여부와 상관없이 그동안 특혜의혹과 불법행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18일 제주시청 입구에서 이 시장 사퇴를 촉구했던 고태성씨(57)는 시내권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에 거주하는 고씨는 지난 21일 광양사거리에서 2차 시위를 가진데 이어 28일 오전 노형오거리에서 3차 시위를 갖고, 이 시장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용현·김경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