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상인 28일 기자회 열고서 반발
"변종 SSM 형태 편의점 상권 잠식" 우려
"원 도정 상권 살리기 의지 의심" 동참 촉구

▲ (사)골목상권 소비자연맹과 수퍼마켓협동조합,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도의 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 조직 개편 추진과 관련 원희룡 도정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며 제주도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속보=최근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데 따른 제주지역 골목상권 잠식이 우려(본보 7월 21일자 4면)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골목상권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제주도의 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 조직 개편 추진과 관련 원희룡 도정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며 제주도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사)골목상권 소비자연맹과 수퍼마켓협동조합,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그룹은 위드미 편의점 사업에 진출해 올해 말까지 점포 수 100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대기업 편의점들이 동네상권을 무차별적으로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드미가 제주상권에 진출할 경우 동네 골목상권의 잠식은 물론 중소형마트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더욱이 위드미는 기존 편의점 출점방식인 상업지역과 야간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방식을 버리고 동네슈퍼의 상권인 주거 밀집지역에 진출하는 변종 기업형슈퍼마켓(SSM) 형태의 편의점"이라며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유통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신세계 그룹의 위드미 편의점 제주도 사업 진출을 결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역시 대기업의 편법 출점과 위장개발 행태를 수수방관하지 말라"며 "정당한 방법으로 경쟁할 수 있는 관련조례를 보완하고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원희룡 도지사는 후보 시절 소상공인연합회와의 지역상권 활성화에 대한 정책 간담회에서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과 조직기구를 확대하고 상권의 당사자들과 직접 협의하는 '협치 정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도지사 인수위원회의 직제개편에서 '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 직제를 격하시켰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는 대기업에 의한 골목상권 잠식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들의 삶의 원천을 짓밟는 것으로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도정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직제 개편과 정책개발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위드미를 인수하면서 편의점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3무(로열티·위약금·영업시간 강제) 원칙' 등 차별화된 정책으로 올해 점포 1000개를 열 계획이라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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