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2012년부터 사업 추진
생산량 1.2% 소비하는 데 그쳐

최근 출하시기를 맞은 제주산 우뭇가사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생산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행정당국의 지원 대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시가 추진 중인 우뭇가사리 고부가가치화 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해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는 2012년 제주우뭇가사리 영어조합법인 등 3개 법인 신설 등을 통해 우뭇가사리 고부가가치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소비된 제주지역 우뭇가사리는 10t으로 지역 생산량의 1.2%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사)제주우뭇가사리 사업단의 보조사업자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의 우뭇가사리 함유량 또한 3% 정도로 극히 적은양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우뭇가사리 고부가가치 사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생산어민들의 볼멘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사업단의 체계적인 육성책은 물론 다양한 판로 확보와 제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우뭇가사리 생산어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우뭇가사리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제품 개발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우뭇가사리 매입 물량을 늘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산 우뭇가사리 ㎏당 입찰가격은 2012년 5200원, 지난해 5366원이며, 생산량은 2012년 600t, 지난해 451.5t, 올해 555t 등이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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