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1조원 보다 가치있어…활용방안 고민해야"

▲ 정진홍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소장

정진홍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소장이 1일 제주 본태박물관에서 열린 제주도의회의 '예술의 가치로 제주의 문화를 높인다' 포럼을 통해 "제주의 미래는 곶자왈에 있다"고 주장했다.

정 소장은 제주가 지속발전하려면 곶자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환상숲'을 예로 들었다.

정 소장은 "제주를 먹여살릴 것은 1조의 중국자본이 아니라 이러한 제주 천혜의 자연인 곶자왈"며 "실제로 중국자본 1조원씩 투자한다고 지속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세상은 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곶자왈에 골프장들이 들어선 것에 대해 "골프장이 지어져서 얼마나 자기부가가치를 만들어냈는가 묻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무도 '그렇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난개발이 되는 것을 한번더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본태박물관 옆에 포도호텔이 들어서 경관을 가릴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상심하지 말고 이 것을 뛰어넘어서라"고 제언했다.

정 소장은 "주변의 건물들을 갤러리, 박물관 등으로 적절히 활용해 '갤러리 집성촌'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며 "각각은 쓸모없을지 몰라도 각자 가지고 있는 수집품을 개방한다면 새로운 문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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