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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량 증가 '블랙아웃' 위태위태제민포커스 / 제주지역 전력수급 문제없나
김지석 기자
입력 2014-08-03 (일) 20:18:14 | 승인 2014-08-03 (일) 20:23:13 | 최종수정 2014-08-03 (일) 20:20:26
   
 
  ▲ 제주지역 전력공급능력이 제2해저연계선 개통 등으로 전년에 비해 확대됐지만 전력수요의 30%를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대규모 정전사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전력분야 위기대응 훈련 당시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직원들이 전력수급 상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해저연계선 추가·신재성에너지 등 공급 확대
무더위 등 전력수요 급증·시스템 고장 가능성
LNG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자립도 제고 시급
 
1일 오후 1시59분께 남제주화력발전소에 돌풍과 함께 천둥, 낙뢰를 동반한 기습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남제주기력 1, 2호기가 멈춰 섰다.
 
58만6000㎾에 이르던 발전력이 38만㎾로 줄어들면서 운영 예비력도 26만1000㎾에서 5만2000㎾로 급감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수급상황실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운영 예비력이 8만㎾ 미만으로 떨어지자 전력거래소 직원들은 경보단계를 '관심 단계'로 보고했다.
 
이에 재난대비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가 제주도청에 꾸려졌고 비상대책본부는 공공기관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며 위기를 넘기려 했다.
 
하지만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오히려 전력 수요가 증가해 예비전력이 3만5000㎾로 떨어졌다. 1차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주의' 단계가 발령됐고 공공기관과 양어장이 긴급 자율절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냉방기 등 전력 사용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예비전력이 3만㎾ 아래로 내려가더니 급기야 2만7000㎾까지 떨어져 '경계' 단계가 발령, 전력거래소 수급상황실은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다행히 고장 났던 1호기가 재가동되면서 예비전력이 12만8000㎾로 상승하면서 발전기 고장 20분만에 경보가 해제되면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의 위기를 넘겼다.
 
위 상황은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의 '블랙아웃' 등 여름철 자연재해대비 위기대응 훈련 시나리오다.
 
△ 무더위로 전력수요 급증
 
앞서의 위기상황이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최근, 블랙아웃의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실제 2006년 4월1일 제주에서 '블랙아웃'이 발생했다.
 
이날 제주와 전남 해남 간 연결된 해저연계선이 정상작동하지 않고, 삼양동 제주내연 1호 발전기가 오작동해 가동이 정지되면서 제주지역 전체 정전으로 이어졌다.
 
도내 25만여 곳에 전기공급이 일순간에 끊기면서 도내 일반 가정은 물론 제주공항, 병원, 공공기관, 상가 등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처럼 도 전역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광역정전 사태는 1993년 이후 모두 7차례나 발생했다.
 
냉방기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적 요인과 태풍과 같은 기상악화 등으로 언제든지 또다시 광역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에너지 자립도 높여야
 
더욱이 제주지역은 해저 연계선을 통해 전체 전력 33%상당을 공급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력 예비력 확보와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LNG발전소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지역 평균전력 증가율이 6%대에 이르고 있어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한 효율적인 전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가발전 시스템을 도입·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가 요구된다.
 
△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비
 
전력거래소를 비롯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제주지역 블랙아웃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운영 됐던 제2해전 연계선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전력수급 능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또한 증가하면서 올해 최대전력 운영예비력은 14만2000㎾로 지난해 12만9000㎾보다 1만2000㎾ 늘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전력사용량이 치솟고, 해저연계선 모두 고장 나거나 발전소, 송전탑 등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갑자기 모든 전력시스템이 정지하는 블랙아웃의 가능성은 언제나 상존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서경무 지사장은 "해저연계선 추가로 예비전력을 비롯해 공급능력이 늘어남에 따라 극히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면 제주지역에 '블랙아웃'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모든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기관은 물론 모든 직원들이 비상태세에 나서는 한편 도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무 지사장은 "8월 말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대책기간'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계통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석 기자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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