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5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81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3일 발생한 규모 6.5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81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4일 오전 8시40분(현지시간) 현재 사망 381명, 실종 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중앙(CC)TV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진앙지인 루뎬현에서 302명, 차오자(巧家)현에서 66명,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에서 10명, 자오퉁시 자오양(昭陽)구에서 1명 등이 각각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2천여 명에 달하고 여진이 200회가량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루뎬현 관계자는 "루뎬현의 7.5㎞가량에 걸친 진앙 부근지역에는 교통이 두절되고 500~600채의 가옥이 무너졌다"면서 "학교, 병원, 파출소 등이 모두 폐허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피해가 점점 커지자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진 직후 '국가 제3급 긴급구조' 조치를 가동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진 피해가 보고된 직후 인명구조를 가장 우선시하면서 재난극복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이날 오전 국가방재위원회 비서장, 민정부 부부장 등으로 구성된 '국무원공작조직'을 이끌고 지진지역으로 출발했다.
 
윈난성 당국과 군부대 등은 주택 붕괴와 산사태로 인해 조난을 당한 주민 구조와 사망자 수습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군은 윈난군구와 육군 제14집단군, 윈난 무장경찰대 등 4천여 명이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이례적인 인명 피해가 난 데 대해, 진앙의 깊이가 약 12㎞ 정도로 매우 얕았고 진앙지역의 인구가 밀집한 데다 가옥들이 낡아 내진시설이 거의 없었던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지진과 관련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안성국 총영사는 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다"면서 "지진 피해지역은 자주 찾는 관광지도 아니어서 교민이나 한국인 관광객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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