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신지체장애인이 최근 미용기능사 2급 이론시험에 합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여성장애인 단기보호시설인 한백사랑의 집(원장 김화옥)의 문경직씨(22)가 화제의 주인공.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시험에 합격한 문씨는 “(사랑의 집)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 도움으로 열심히 공부한 결과”라며 감회를 전했다.

사랑의 집에서 1년여간 약물·프로그램 치료를 받고 있는 문씨가 미용사의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재능과 이를 알아보고 지원해준 주변의 손길 덕분이다.

문씨가 종이접기, 홈패션, 그림그리기 등에서 남보다 손재주가 뛰어난 것을 보고 사랑의 집측에서 북제주군에 고용촉진훈련 지원을 신청했던 것이다.

3개월전부터 영주미용학원에서 실습중인 문씨에겐 최근 후원자가 또 생겼다. 영주미용학원 김갑생 원장(56)이 50만원의 실기시험비(12월 응시예정) 중 일부 후원을 자처한 것이다. 김원장은 “경직씨는 재능도 탁월하고 사교성도 좋아요. 무엇보다 수업이 끝났는데도 혼자 남아 연습을 하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해요”라고 칭찬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