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목마을주민 하수처리장 노후 등 대책 요구

서귀포시 보목하수처리장의 시설 노후 등으로 보목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타운 하수마저 이곳으로 유입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보목마을회(회장 한우지)는 7일 오전 마을회관에서 제주도수자원본부와 하수처리장 담당자 등과 만나 헬스케어타운 하수 유입을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마을주민들은 "지역에 하수관과 우수관 분리 시설이 안 돼 30㎜이상의 비가 올 경우 하수가 하천으로 흘러내려 악취가 풍기는 것은 물론 인근 바다까지 오염되고 있다"며 "마을주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어 피해보상과 함께 청정하천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수처리장으로 연결된 서귀포시 지역의 하수관과 우수관을 즉시 분리해 설치해야 한다"며 "특히 하수처리장의 하루 최대 처리량 2만t을 넘는 일이 많은데 헬스케어타운 하수 유입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해안도로 개설 이전에 마을 하수관 시설을 하는 한편 하천에 매립된 하수관도 즉시 이설해야 하며 문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답변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 등을 검토한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하지만 헬스케어타운의 하루 하수 유입량 2700t을 처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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