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피복재배에 사용되는 ‘타이벡’이 가격이 비싼 외국 수입품에 전량 의존, 농가 부담과 피복재배 확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농가들에게 타이벡 구입비의 80%를 보조하고 있으나 농가부담은 물론 외화낭비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노지 감귤원 2만5000㏊ 가운데 올 10월말현재 타이벡 재배면적은 100㏊정도로 전체의 0.004%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이 타이벡 재배에 나서는 농가들이 극소수에 달하는 것은 타이벡 제품 자체가 수입에 의존, 너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가 구입비의 80%를 보조한다고는 하나 1㏊를 타이벡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1000여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

농가들은 이에 따라 농가부담 해소와 피복재배 확대차원에서 자치단체가 제품 구입을 외국산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국내 생산체제를 확보, 단가를 내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도가 오는 2010년까지 타이벡 재배면적을 2500∼3000㏊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외화절감과 농가들의 참여유도를 위해 국내 생산체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관련업체들과 협의해 국내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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