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월드컵 한마당 행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세부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아 부실 진행이 우려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월드컵·AG지원단은 지난달 22일 시가 지역축제행사와 병행, 월드컵 참여 붐 조성을 위한 월드컵 한마당 행사를 개최토록 권유하고 사업비 3000만원 지원을 약속했다. 시는 이에 따라 청정축산물축제가 시작되는 오는 10일 월드컵 한마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31일 확인결과 시는 행사를 10여일 앞둔 상황임에도 행사진행에 따른 세부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는 행사 진행 기획사 선정도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어서 행사자체가 부실하게 치러질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월드컵 홍보를 위한 행사가 자칫 도민 붐 조성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른 지역 개최도시 행사의 답습 수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제주도의 향토적인 이미지가 가미된 홍보마당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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