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제 개막…제주대윈드심포니 첫 무대
제주해변공연장 등 야외무대 '금빛' 장식

9일간의 대장정을 이끌 2014 제주국제관악제의 첫 곡은 웅장하고 밝은 멜로디의 '뷰티풀 오레곤 Op.124'였다.

제주대학교윈드심포니(지휘자 허대식)는 8일 오후 3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국제관악제의 첫 무대에 올라 축제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특히 이날 이 곡의 작곡가인 제임스 반즈(James Barnes)가 참석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기도 했다.

뒤이어 제주대 윈드심포니는 제주국제관악제 발전에 큰 공을 세운 '현대 관악의 거장' 알프레드 리드의 '더 하운드 오프 스프링'(The Hounds Of Spring)을 연주해 경쾌한 개막식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플루티스트 오신정 교수가 이끄는 플루트 앙상블 'IF앙상블'과 32년 정통의 마카오관현악단부속관악단(지휘자 리홍찬·대만)의 공연으로 개막식을 '금빛 향연'으로 장식했다.

이날 밤 8시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동시에 야외 관악 무대가 펼쳐졌다.

제주시는 해변공연장에서 서귀포는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에서 각각 관악공연이 마련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제주시 공연에는 수원대학교윈드오케스트라와 마카오관현악단부속관악단이, 서귀포시 공연에는 빅토리아윈드오케스트라와 제주특별자치도립서귀포관악단이 참여해 풍성한 관악 무대를 꾸몄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이상철 부위원장은 "비 소식으로 야외공연이 취소될까 걱정됐다. 하늘의 도움으로 국제관악제 첫날이 무사히 마무리됐다"며 "아무쪼록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올해 관악축제를 끝까지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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