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명까지 탑승 가능한 ‘대형택시’가 제주에도 선을 보일지 주목된다.

인천공항 개항을 계기로 등장한 대형택시는 6명에서 12명까지(기사포함) 탑승 가능한 택시로 지난 7월 서울 276대, 9월에는 인천에서 4대가 운행을 개시했다.

제주도는 최근 일부 개인택시기사들의 요청을 받아 도입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주쯤 제주도 제도개선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대형택시는 가족등 일행이 택시 2∼3대에 나눠타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도내 개인택시업자들도 가족단위 관광객 등을 겨냥해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울은 물론 인천에서도 2∼3개월이 지나도 배정량(각각 400대, 150대)을 다 소화하지 못했을뿐더러, 벌써 면허반납 움직임이 이는등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대형택시는 개인택시는 물론 법인택시 기사에 모두 기회가 주어지지만 양도양수가 엄격히 금지되는데다 기존택시를 반드시 처분해야 하며 의무보유기간이 정해지기 때문에 도입이 결정하더라도 도내 택시기사들이 얼마만큼 모집에 응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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