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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발 안맞는관리…이용객 위험 노출[제민포커스] 갈 길이 먼 '안전한 해수욕장'
한 권 기자
입력 2014-08-10 (일) 20:13:13 | 승인 2014-08-10 (일) 20:16:38 | 최종수정 2014-08-11 (일) 13:46:34
   
 
  ▲ 여름철 도내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식 대책만 반복되면서 물놀이 사고예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중문색달해변에 있는 지진해일대피 안내판이 가려져 있는 모습. 고경호 기자  
 

해경-행정, 해파리 그물망 설치 현황도 달라
'이안류' 휩쓸리는 사고 잇따라…안내판 전무
비지정해변은 안전요원 없어…사고예방 한계

여름철 도내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식 대책만 반복되면서 물놀이 사고예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행정시와 해양경찰간 협조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데다 해파리와 이안류 등 불청객 습격에 대비한 기본 안전시설도 미흡하다. 안전한 해수욕장 조성을 위한 관련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기록종에 해파리 4만마리 출몰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해수욕장 개장기간에 발생한 해파리 쏘임사고는 2012년 40건·112명, 지난해 248건·258명으로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7일 현재 37건이 발생, 92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제주지역은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작은부레관해파리의 출현빈도가 높은 가운데 매년 다양한 종의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6월 협재·금능해변에서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맹독성 해파리가 발견됐는가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확인된 사례로 삼양검은모래해변에 푸른우산관 해파리 4만마리가 몰려들어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련기관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처럼 여러종의 해파리 출현은 물론 쏘임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비책은 허술하다.
 
지정해변을 중심으로 설치된 해파리 방지용 그물망의 경우 해경은 7곳(이호·협재·삼양·김녕·금능·함덕·화순), 행정시는 5곳(이호·금능 미설치)으로 파악하는 등 기본적인 설치현황조차 맞지 않는 등 관리부실을 드러냈다. 이달초 태풍 '나크리' 내습에 따른 차단그물망 훼손여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행정당국이 해파리 출현 피해방지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기관과의 공조체계 부실로 매년 해파리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안류 대처법 홍보 강화 시급
 
지난 5·6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 역류성 파도인 이안류 현상이 잇따르면서 이틀동안 물놀이객 47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구조됐다.
 
이안류란 해안에서 바다쪽으로 흐르는, 유속이 빠른 해류로 도내 해변 가운데 중문색달해변에서 큰 이안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해양경찰청과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올해 여름부터 이안류 예보지역을 기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으로 확대했다.

제주해경은 이안류가 예보되면 안내방송과 함께 발생 지점에 대한 입욕 통제에 들어간다. 일례로 중문색달해변의 경우 이안류 발생이 잦은 지점을 수영금지구역으로 지정, 수영경계선을 설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한 대처방법 등 홍보는 부족하다. 지난 8일 현재까지 중문색달해변에 이안류 관련 안내판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방익찬 제주대 지구해양과학과 교수는 "모든 해안에 크고 작은 이안류가 발생한다. 중문해변의 경우 태풍의 영향으로 모래언덕이 만들어졌고 그 물길을 따라 큰 이안류가 생겼다"며 "인식이 어려운 만큼 물의 흐름에 대항하지 말고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나오는 대처법 숙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개장시기 조정 등 탄력 운영 필요
 
도내 12개 지정해변과 6개 비지정해변에는 개장기간에 맞춰 해경, 행정, 소방, 민간구조대 등으로 구성된 총 202명의 안전요원이 배치, 물놀이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정해변과 달리 비지정해변 8곳 중 대정 하모해변과 안덕 사계해변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수상오토바이 6대와 고무보트 8대, 사륜오토바이 1대 등 구조장비도 배치돼 있지만 이 역시 모든 해수욕장에 투입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안전요원과 장비투입이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만 집중되면서 개장 전·후의 해변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실제 최근 3년간(2011~2013년) 물놀이 사고를 포함한 해수욕장 안전사고 중 미개장기간에만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기후변화에 맞춘 해수욕장 개장시기 조정과 함께 인력·장비 보완이 주문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파리 출현에 따른 예찰활동은 물론 안전요원이 없는 해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수욕장 개장시기 조절이나 장비 보완 등은 제주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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